나의 산행기

뫼오름 예봉산 산행 (20090117)

pc100 2009. 3. 3. 18:01

뫼오름에서 이번 산행을 전철타고 가는 팔당의 예봉산으로 정했다. 예봉산을 거쳐 적갑산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이다.

팔당행 전철이 15분 간격으로 있어서 전날  열심히 인터넷 뒤져서 양재-옥수를 거쳐 8시 55분쯤에 팔당역에 도착했다.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쪼매 앞에 나홀로 이여사가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는걸 보고 잽싸게 뛰어가서 아는체 하고

개찰구를 빠져나가니 회장, 총무 등이 와 있다.  옆에 웬 어려보이는 사람이 있어서 회장 아들이 저렇게 컸나 했더니

신입사원이란다.

신청자 중 몇 사람이 안와서 총무가 전화하니 덕소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15분 기다린다.  배가 고파온다.

매점에 가서 어묵 사먹었다. 이번에는 배가 아프다. 화장실에 가서 시간을 보낸다.

 

9시 20분 출발!

산행대장 여포아저씨가 없어서 걱정이지만 설마 이런 산이야 하고 다들 쭈루루 앞서 가는 낯선 사람을 따라간다.

 

날씨는 맑지만 강가라 안개가 자욱하고 눈을 기대하고 왔지만 응달진 곳에 조금 남아 있다.

한강은 멀~~리서 안개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요렇게...

 

다들 너무 가벼운 기분으로 왔는지 사진기들도 가져오지 않고 멤버들도 많이 다른 상황이라 사진찍는 사람이 없다.  다행히

좋은 카메라 가져온 분이 있어서 이런 사진도!

 

 

 

첫번째 휴식!  벌써 뒤떨어지는 후미를 기다리며... 9시 52분

 

이쯤이면 지도에 나와있는 휴게소가 나와야 하는데  생각이 들었지만 뾰족 튀어나온 바위에 가서 경치구경하고 능선을 타고 계속 올라간다.

에궁!!!   철문봉이다.     우측의 예봉산에서 좌측의 적갑산까지 가야하는데 가운데 출문봉으로 올라왔다.  

선두에 섰던 남부장님이 나는 요앞에서부터 선두였다는 면피성 발언을 하시는 등 다들 황당한 상황!

나중에 무지 구박받았다.

어떻게 그런 산에서 길을 못 찾느냐고!  할말 없다.. 워쪄?  처음부터 잘못 들어선걸...

 

우측으로 예봉산을 향해 출발!   금새 도착했다.  정상이 사람들로 버글거린다. 좁다!  벤치 하나를 차지하고 주섬주섬 가져온 것들을

꺼내놓고 먹고! 기념사진 한장을 찍었다.  사진 찍어주신 분 새로운 구호를 알려 주신다. 사진사 멸치! 하면 대가리~~라고 외쳐주세요!

 

 

예봉산에서 다시 철문봉을 향해 가는 사이 여대장이 점심 먹으라고 알려준 너른 지대가 나타나서  기념사진 한장! (11:44)

 

예봉산에서 철문봉은 거리는 가깝지만 예봉산 올라가는 곳에서 약간 경사가 급한 곳이 미끄러웠다.

다시 철문봉을 거쳐 적갑산을 향해 가던 중 시산제 지내는 일행을 앞에 놓고 뻥 뚫린 배경으로 한장! (11:58)

 

또 금새 적갑산에 도착하였다.  적갑산도 정상석 하나가 없다면 그냥 바위로 여기고 지나갔을 법한 곳이었다.

그래도 증명사진을 찍고! (12:15) 

 

이 사진의 뒷면으로 바로 내려가도 되고 옆으로 좀 가다가 내려가도 되지만 다들 아쉬운지 조금 더 가서 내려가기로 한다.

높은 봉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봉우리들이 나타나지만 이정표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그저 걸어간다.

계속 걷다 보니 눈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내린 지 좀 된듯 단단하게 얼어서 눈이라고 하기에도 뭣하고 그렇다고 얼음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뾰족뾰족한 눈꽃들이 나무에서 떨어진다.   모처럼 만난 눈꽃 사진! (12시 50분)

 

드디어 이정표에 도착! 운길산으로 가는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꺽어서 이런 길로 하산시작! 

이 나무를 툭 차면 눈이 얼은 침을 앞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뒤집어쓴다는 사실!

몇 사람 발길질 했다가 자기만 옴팡 눈벼락 맞았다. 

 적갑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막판에  한 20여미터 경사가 급한 곳이 있으나 별 어려움 없이 통과하여 삼거리 도착,

다시 좌회전하여 내려가니 온통 빙판길인 동네길이 나타난다. 

길 옆의 가게들은 있으나 여름에만 영업을 하는지 방치된 듯한 느낌이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였으나 버스가 10분전에 출발한 관계로 걸어갈까 하다가 쑥닭집 차가 지나가길래

총무가 협상! 모두 승합차에 좀 복잡하게 타고 음식점으로 이동하였다.  1시 50분에 음식점 도착!

약 4시간 30분의 산행인데 다들 딱 좋다는 의견이 여기저기서...

닭이 삶기는 동안 열심히 배추속과 술을 먹고 이어 나온 삶은 닭, 옆에서 끓고 있던 뻘건 닭볶음탕까지 먹고 해산!

차를 가져온 총무 덕에 수원까지 비몽사몽으로 잘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