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언니가 가보고 싶어하던 앙코르와트를 가기 위해 엄마와 나 그리고 언니 내외가 나섰다.
이리저리 요리조리 알아보지만 난 너무 싼 건 의심하는 버릇이 있어서 중저가 package로 골랐다.
Asiana로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까지 바로가는 코스를 골랐는데도 비행기에서 벌써 디스크 환자 우리 언니에다가
연로하신 우리 엄마 이코노미 좌석에서 불평이 대단하다.
씨엠립 공항에 당도했다. 활주로에 멈춘 비행기로 트랩차량이 와서 비행기에서 내려오니 걸어서 바로 공항건물이다.
건물에 들어서니 분명 공항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항공사 이름을 쓴 a4 종이를 들고 서있다.
여권과 비자 대금을 주고 짐 찾아서 나오니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다. Immigration이 없었던 걸로 기억된다.
약간 중형 정도의 버스에 다가 다 모이니 일행은 열두명 정도이다.
밤중에 도착했으니 호텔에 check-in을 하는데 우리 일행이 4명이라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가이드가
엄마와 형부를 한방을 쓰라고 했다가 바로 언니한테 퉁박을 받는다.
시원한 에어콘 나오는 방에서 잘자고...
Ankorparadise Hotel 방에서 엄마 사진 한장!
관광지에서 엄마 사진! 목에 걸고 있는건 앙코르와트 유적군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2일짜리 PASS! 컴퓨터 즉석사진도 들어있다.
초기 유적군의 사진... 커다란 돌도 아니고 작은 돌을 차곡차곡 쌓은 걸로 기억이 된다.
우리 엄마와 가이드 아저씨!
언니와 천사표 형부!
우리 언니! 태양이 눈부셔서 눈을 이상하게 뜨고 있다
가이드 아저씨와 우리 엄마!
일몰로 유명한 프놈바껭에서 형부! 산정상에 있어서 언니와 엄마는 바로 밑에까지만 왔음.
드디어 그 유명한 앙코르와트에 입장하기 전 단체사진!
앙코르와트 내에서 가장 사진 잘 찍히는 장소라는 데서 함께!
역시! 앙코르와트에서 엄마와 한장!
툭툭이를 타고 밤나들이 도중 안젤리나졸리가 툼레이더 찍는 동안 자주 찾았다는 거리의 노천카페에서!
이것이 툼레이더에도 등장했던 무시무시한 나무들! 놀라운 것은 보리수 나무등 우리나라에서도 자라는 나무라는 사실!
마지막날 간 톤레삽 호수! 호수가 아니라 바다다. 8~9시간 배타고 가면 수도인 프놈펜까지 간다고 가이드가 말했다.
수상가옥에서 사람들이 나름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특별히 불쌍하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 수상가옥 중
한 곳에 칠곡교회라는 선명한 한글 간판을 봤을 때 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식당에 있던 악어들!
씨엡립에 처음 갔을 때 놀란 것이 산이 없다는 것이다. 언덕조차도 드물다... 프놈바껭에서 내려다 보면 온통 키큰 나무는 있으나
언덕도 보기가 힘이 들다. 그런데 어디서 그 많은 돌을 가져다가 수많은 석조건물들을 만들었을까 의문이 가시질 않는다.
가이드 말로는 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우기에 배로 실어 날랐다고 하지만 혹시? 지구의 예전문명? 또는 외계인이?
신전이라고 하는데 계단의 폭이 너무 좁으니까 예전의 인류는 되게 작았나?
캄보디아 사람들은 베트남,태국,중국과 경쟁하며 찬란하게 피어났던 조상들의 영광의 유산이라고 주장하고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하는 걸로 봐서 굉장히 수상한 점도 있다는 얘기인가?
폴포트 정권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학살하면서 아프카니스탄처럼 문화유적을 파괴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맑은 하늘과 쨍쨍한 햇볕 아래 계속 폐허만 돌아다니다 보니 약간은 싱거운 듯도 하고 힘도 많이 든다.
음식으로 말할거 같으면 하루에 한번씩은 한식집을 가는데 된장찌개까지 다 맛있고
아침은 호텔에서 먹는데 죽도 있고 신선한 과일과 쥬스가 많아서 문제 없었고 가져간 고추장이랑 깻잎 도로 가져 왔다.
첫날 다른 팀 갓김치는 많이 축내줬다 아직 감이 없을때라 옆에서 꺼내 놓고 먹길래.
같이간 언니 왈 평양냉명 집에서 먹은 무우국이 제일 맛있었다고 한다. 정말 시원하고 깊은맛!
열대과일들이 특히 맛있다. 아는 것 중에서는 파인애플, 람부탄이 맛있고 자주색 껍질에 안은 하얀데 점점이 검정색 씨가
박혀있는 과일을 막판에 많이 먹었다. DRAGON FRUIT? 인가?
다행히 더운 날씨에도 엄마가 즐겁게 다니셨다. 우리집안은 아무래도 엄마를 닮은 듯...
끝나고 나서 '아구구구' 하면서 끙끙 앓더라도 결코 맞닥드린 시간을 허비하진 않는다. ㅎㅎㅎ
우리 가족 가이드 몰래 재래시장 가서 한국말로 쇼핑했다. 우리 엄마도 잘 하신다.
내 어슬픈 영어보다도 확실한 몸짓, 표정으로 노인정 친구분들 줄 스카프 고르셨다.
내가 고른 것 보다 훨씬 고급스럽다고 다들 그러는 바람에 졸지에 패션감각 없는거 다 들통났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드디어 '아구구구'가 나왔다. 스튜어디스에게 부탁해서 맨 뒷자리 양쪽에 엄마랑 언니가
완전히 드러누워서 기내식도 안드시고 귀국하셨다.
다시는 안갈것처럼 그러시더니 올해 중국 여행은 동생네랑 언니 내외랑 가셨다! 이번엔 나 빼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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