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폭우가 와서 걱정인데다가 일출전 출발, 게다가 늘 선두를 서던 분도 안와서 솔직히 너무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현지는 비가 안온다고 해서 출발했지만 도착해보니 강물이 장난이 아니다.
원래 가기로 했던 코스는 계곡이라 출입이 통제되어 있어서 반대편 능선 코스를 잡았다.
짙은 청색이 원래 가려고 했던 코스, 연한 연두색이 실제로 갔던 코스!
출발지의 모습! 사진은 하산 후에!
입구에서 본 반대편 펜션! 사진은 하산 후 모습.
마을입구가 공사 중이라고 버스는 못들어오게 해서 다리에서부터 걷기 시작했다.
지도에 나와 있던 목표로 했던 들머리를 찾지못해 계속 걸어갔다.
그러나 보니 거의 2시간을 포장도로를 걷게 되었다. 드디어 이정표를 발견한 곳이 개인산장...
개인산장의 너와집! 06:00
동생이 사준 카메라를 처음 사용해봤다. 비가 와서 그런지 다들 카메라를 꺼내질 않는다.
너와집 앞에서...
개인약수로 올라가는 계곡을 좌우로 계속 건나다녀야 하는데 그럭저럭 알아서 건너다 난코스를 만났다.
오랜 만에 참여한 이재선 과장이 발벗고 나서서 건네주고 있다.
계곡에서는 웬만한 곳은 폭포라 이름붙여도 될만큼 물도 많고 경치고 좋고...
개인약수의 모습.. 그 폭우 속에서도 물이 보글보글거리며 솟고 있었다. 철분이 많아서 그런지 주변은 벌겋게 변해있고
물맛은 펌프에서 갓 퍼올린 철분맛이 강한 맛!
다들 아침을 먹는데 비가 와서 어디 펼칠 자리도 없는 상황이라 아무데나 놓고 서서 먹는 사람, 앉아서 먹는 사람...
오잉! 그 와중에 비까지 와줘서 2/3도 못먹었네...
약수에서 떠나서 급경사를 열심히 올라갔다. 다들 헉헉! 헉헉! 중간에 번호도 붙여보며 인원 확인도 하고.
드디어 능선에 다다른 줄 알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었다. 방태산 정상에 가보려고....
그런데 길이 이상하다. 자꾸 내려간다. 경숙여사랑 군자산 이야기를 하면서 내려가는데 비와 가서 흙이 죽죽 미끄러진다.
앞에 가는 Mr. Hands가 자꾸 미끄러진다. 덕분에 뒤따라가던 나도 미끄럼틀을 탔다.
계방산에서는 눈 속에 조릿대 숲을 �고 내려왔는데 여기는 밀림이다. 나무를 잡지 않고는 그대로 고꾸라질 태세다.
여기저기서 넘어지는 소리가 난다.
다들 이제는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는데 문제는 달리 선택할 여지가 없다는 거다.
리본에 의지해서 계속 내려온다.
내려와서 만난 곳이 이런 계곡이다. 건너가야 하는데....
앞서 도착한 삼룡 부장님은 건널 걱정이 한짐이고 또 다른 분은 길 찾아서 이리저리 이쪽편을 뒤지는데
다른 사람들은 한가하게 등산화를 계곡물에 열심히 정리한다.
여럿이 있으면 역시 짐을 지는 사람, 뒷짐을 지는 사람이 나뉘게 되나 보다....
우리가 건너야 했던 계곡의 물! 우리가 건넌곳 보다 1m 밑...
결국 건너기로 결정을 보고 남자들이 죽 손잡고 서 있고 그 손을 잡고 다들 건너왔다. 요렇게!
건너 오니 길은 비교적 괜찮고 금방 다 내려왔다. 아까 올라갔던 개인약수 산장이다. ㅎㅎㅎ
다들 무지 허무해 하며 이른 점심을 먹는다. 가져온 술이 슬슬 나오는데 중국 공자네 술부터 막걸리,
집에서 담근 와인에 위스키까지 등장한다. 과일안주에 멸치, 육포, 기타 등등 다들 배낭을 털었다.
다시 2시간을 아스팔트 걷기들은 싫었는지 산장 주인의 트럭을 타고 나가기로 했다.
경숙여사랑 나는 이총무의 지원사격에 아줌마의 뻔뻔함으로 잽싸게 운전석 옆을 차지했다. ㅋㅋㅋ
다들 이렇게 트럭 짐칸에...
다 내려와서 오랫만(8개월만)에 오신 박부장 부부와 한컷!
총무하느라 고생하는 전총무와 함께! 얼굴색이 너무 차이 나는군!
다음 팀이 트럭으로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버스에서 옷도 갈아입고... 사진도 찍고..
다음팀이 트럭으로 도착해서 홍천에 가서 돼지고기로 점심을 해결하고 소주에 동동주까지 마시고...
변상무가 사오라고 한 돼지갈비까지 사고....
서울로 출발!
서울로 가는 길에서 본 연꽃
이번 산행에서도 느낀 거지만 들머리 찾기가 참 어렵다.
정확한 지도의 필요성... 개념도 믿지 말자!
그리고 많은 인원이 움직일 때는 꼭 사전답사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이렇게 내려온게 두번째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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