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충북영동 천태산 (20080823)을 가다!

pc100 2008. 8. 26. 12:14

회사 동호회 뫼오름의 이번달 산행지는 충북 영동의 천태산이다. 최근에 충북을 자주 가게 되네...

천태산은 충북의 설악을 내세우고 있다. 산 높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바위를 세번 정도 밧줄을 이용해 올라가야 한다.

자료를 찾아보니 지역에 사는 한 분이 등산로를 개�하고 정비하고 다 하셨다고 한다.

등산로 입구에 등산지도도 비치해 놓았고 특이하게 산 정상에 방명록도 비치해 놓았다.

우리는 A코스로 올라갔다가 D코스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앞장 선 분이 빠른 사람은 2시간 30분이고 늦은 사람은 4시간30분이라고

했는데 비교적 시간은 여유가 있어 즐기면서 하산할 수 있었다.

 

아침 7시 집결이라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결국 강남행 버스에 탔다. 5시 47분... 그 전에 밥해놓고 나오느라 5시부터 후다다닥!

회사에 도착하니 6시 40분.  엥.. 버스도 없고 사람도 안보이고 경숙여사 혼자 계신다.

전날 야구 한일전 축하하느라 술을 마셨나....  1층에 가서 신문 확보하고 나니 버스도 오고 사람들도 오고...

7시 20분쯤 돼서 떠나서 죽전에서 2팀 태우니 27명이다. 많지도 적지도 않고 아이도 2명이다.

늘 주던 아침을 기대하고 밥굶고 왔더니 아무것도 없다.

천안 휴게소에서 호도과자를 선택하였는데 남들은 우동먹고 익지도 않은 라면 먹느라 늦게들 온다.

 

천태산 입구에 도착했다. 꽤 넓은 주차장에 버스도 몇대가 와 있다. 화장실도 잘 갖춰져 있고...

등산 안내도.... 입구에서 커다랗게 게시되어 있다. 

 

그 앞에서 코스를 설명하고 있는 여부장님!  대략 10시 10분경

 

寧國寺이다. 누구말대로 영국사람이 지은 절은 아니고 나라의 안녕을 비는 절이다.

영국사로 올라가는 약 900M의 산책길에 만난 삼신할미 바위이다. 내눈에는 용머리로 보이네.  대략 10시 20분

 

뒤이어 나타난 삼단폭포! 다행히 아침까지 비가 와서 좋은 경치를 볼 수 있었다.  

 

그 앞에 서서 한장!  이날 바위 사이를 뛰어다니신 정부장님과 동호회 회장님

 

영국사 가는 길에 있는 등산회 색인들을 걸어놓은 길... 이걸 모아놓으니 또 그림이 되네  

 

영국사의 유명한 대략천년묵은 은행나무!  아직 튼튼하고 은행도 많이 달렸고 줄기가 한번 땅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기도 한 신기한 나무!  

 

영국사에서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첫번째 바위를 올라와서 찍은 단체사진.  10시 43분... 

 

 

이번엔 경숙여사와 둘이서................... 아침을 못먹어서 그런지 초반부터 굉장히 힘들어 한다.

 

두번째 바위를 올라가서 다들 헉헉대는데... 10시 55분

 

 세번째 바위를 올라가기 전에 우회하라는 표지판!  아무도 신경안쓰고 직진하네...

 세번째 바위의 첫단계... 10시 55분.  이번에는 여부장이 먼저 올라가서 찍어줬다.

 

 세번째 바위 두번째 단계를 낑낑대면서 올라가고 있는 나... 에고 힘들다!

 

ㅋㅋㅋ 간이 부어서는 제일 먼저 올라가서 안사장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찍은 사진!  11시 5분경...

그 뒤로 줄줄이 한명씩 올라와서는 배낭에서 부시럭부시럭 뭔가를 꺼내먹는다.  다들 아침 안먹어서 그렇다고 핑계를 대면서...

 

세번째 바위를 올라오고 나서 찍은 사진!  멀리 모이는 산은 산불이 나서 나무들이 반은 죽고 반은 살이 있어서 거~~멓게 보인다.

 

조금 올라가니 산에 웬 개가 있네... 물개바위란다...  11시 30분.

 

 세번째 바위 이후는 약간 경사진 길을 약 800M 올라가야 한다. 길은 작은 바위들과 큰 바위들이 어우러져 있지만 그리 힘들 정도는 아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를 것이 몰려와서 정상으로 가는 약 200M를 감싼다.  정상에 오니 어느새 오른 동료들이 있다.

다들 빨라!

 

천태산 정상에서 사진 한장!  엥... 파란셔츠에서 희색 셔츠로 변신한 사람이 노란 수건을 쓰고 있네. 11시 47분.

 안찍을 수 없지... 경숙여사와 한컷!

특이하게 방명록을 비치하고 옆에 시도 붙여논 등산로 개설자....  고생많이 하셔서 여러 사람이 즐거운 등산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니 넒은 터가 군데군데 나타난다.  펼치고 민생고 해결!  동호회에서 나눠준 도시락에 각자 가져온 걸 펼쳐놓고 ...

경숙여사가 풋고추와 장조림, 김치 등을 내놓는다. 다 맛있었다.  12시 5분경.

 여긴 뭐가 이렇게 많아~~~   묵 나누어 먹으려고 비닐장갑까지 가져온 회장...

 

 내려오면서 헬기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연속 5방이 찍히는 좋은 카메라로... 사진이 없다... 아직!

 

내려오면서 경치 좋은 곳에서 한컷... 

 

 칼등같은 바위위에서 한 컷!

 

멋있는 소나무를 배경으로 ... 이건 한차장이 찍은 사진!

 

다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컷!  

 

 

 뒤의 멋있고 커다란 바위를 배경으로 한컷!  천태산은 능선과 능선의 간격이 넓지 않은 곳이었다. 이 장소만 해도 약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남고개를 넘어서  불탄 산들을 보며 하산하였다. 산 아래쪽에서는 불탄 자리에 군데군데 단풍나무를 심어 놓아 등산길에 보니 빨갛꽃처럼 보였다.   영국사도 여기저기 뚝딱뚝딱 공사중이었다. 대웅전 한칸, 산신각 한칸, 컨테이니 종무소,

스님들 수행 중인 암자, 새로짓고 있는 대웅전 그리고 커다란 돌 그릇에 연이 자라고 있었다.  대부분의 꽃이 졌지만 노란연꽃 두어개와

흰연꽃 두어개가 피어 있었다. 처음으로 카메라를 꺼내서 연꽃을 찍었다.

 

 

 

 

 

하산길에 들른 영국사의 쌍사자 석등!   1시 30분경


왔던길로 하산하지 않고 망탑바위를 들러보기로 한다. 천연바위를 기단으로 하고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이라고 한다.

그 옆에는 흔들바위가 있는데 돌고래 모양인지....

 

흔들바위 위에 앉아서.... 흔들거리나 않나 얘기 중!

 

망탑을 지나 본격적으로 하산을 하는데 계곡길이 약간 바뀐듯... 물도 약간 많고....

어이쿠!  여부장님 그 큰 몸집으로 꽈~당 한다.  은영이는 또 쫄았다. 잘 넘어지기로는 선수인데.... 살살살살....

계곡을 이리넘었다 저리왔다 하면서 내려오는데 뒤에서 백차장이 또 꽈당한다. 에궁... 크게 다쳤나 안내려오네...

그러면서 계속 뒤돌아보면서 내려오는데 계속 안내려온다. 그렇다면 뻔하다.

빨리 재촉해서 내려왔다.

 한참을 기다려도 안 내려오더니 2시 30분에 멀쑥하게 정도하고들 내려온다.  핸드볼 봐야 하는데...

 

다 내려와서!!!

 

처음 예상대로 4시간 30분이 걸렸다.  천태산은 바위코스도 좋고 날씨가 도와서 멀리 멋진 산들의 전경도 보면서 과히 힘들지 않게

등반할 수 있는 산이었다.  내려오면서 보는 풍광도 멋있고  철도침목을 잘라서 한사람만 디딜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계단도 좋았다.

이걸 한사람이 했다니 존경심이 생긴다.

올림픽이 막바지라 여자핸드볼 3-4위전에 야구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다.  그 전에 열리는 일본과 미국전에서 미국이 이긴다는 소식을

내려오는 사람들한테 전하는데 문제는 우리 버스는 DMB가 안된다는 것이다.

뒷풀이 장소로 간 횟집에서는 또  TV가 홀에 한대 뿐이고 우리는 방안에 있어서 누군가가 그야말로 중계를 해주었다.

다행히 자리가 파할때 쯤 핸드볼도 끝났다.  동메달을 따서 울고 못따서 울고....

즐거운 산행하고 맛있는 송어회, 향어회도 먹고(이런거 먹을 때 아버지 생각나는거 보면 철들어가는 건지... 나이가 들어가는건지...)

술도 쪼매 마시고... 

집에 갈 때는 역시 뭘 들고 가야지...

아들이 먹고 싶다던 닭갈비를 포장해서 배낭에 우산에 닭갈비 들고 버스 타니 몸돌리기도 힘들군.

닭갈비 먹고 즐거운 하루 하려고 했더니 야구가 금메달이네.

9회말 1사 만루에서 여기까진가 보다 했더니 와우!  병살이네!

몹시 즐거운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