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간 사람: 여러시
- 등산 로 : 성결대 - 관모봉 - 태을봉 - 칼바위 - 군부대를 지나 - 사거리 - 슬기봉 - 쭉~ 가서 - 수암봉 - 소나무쉼터 - 군부대 옆 -
그 다음 모른 곳을 지나 - 내려와 보니 장군재
- 시간 : 아침 9시 ~ 오후 1시
<<등산지도>> 다행이 수암봉도 나와 있다.
퍼왔습니다. ☞데크길도 표시되어 있는 걸로 봐서 최근 지도인 듯합니다만 내려온 곳은 없네요.
집수리다 휴가다 해서 산에 안간지 3주가 되어 간다. 다리가 삐거덕 거린다. 전날 같이 다니던 일행들 무의도 가서 잘놀 때
20만원 버느라 아침부터 서울와서 1시간 30분 동안 떠들고.. 오후에는 다음 주 수술하는 엄마 모시고 목욕탕으로 식당으로 하고 났더니
이런 냉장고에 싸갈만한게 없네. 그래도 짧은 산행이라는 안심에 그냥 나섰다.
아침, 몹시 졸리는 몸으로 수원역에 도착해서 상행선 전철에 몸을 실었다. 금정을 지나가면서 잠들어버렸다.
이런 안양에서 돌아서 왔더니 여러시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다. 민망했다.
참! 대단히 산을 좋아하는 아저씨인건 확실혀... 외유 나갔던 아들도 돌아오고 자신 생일인데도 산에 가다니.
약속이라 그랬나?
어쨌던 준비부족으로 비가 오는데도 그냥 방수쟈켓도 없이 버텼다. 명학역에서 성결대를 거쳐 드디어 들머리로 들어섰다.
비는 계속 오고 더 오는 듯, 덜 오는 듯 그냥.
쉬었다고 헉헉 댄다. 그래도 과히 힘들지 않은 코스인게 정말 다행이다.
관모봉을 향해 계속 걸어가니 얼마 지나지 않아 약간의 오르막 돌길을 거친 후 관모봉이다.
관모봉 오전 9:00
멀리 광교산 등의 지도가 붙어있지만 구름에 가려 정확히 보이지는 않았고 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온 몸에 바람 한번 쐬어 주고
우산쓰고 등산와서 가뿐히 내려가는 사람들 뒤를 쫓아 쭐래쭐래 태을봉을 향해서...
20분 만에 태을봉 도착! 비와 구름 때문에 시야는 좋지 않으나 산이 가까이 있어서 얼마 걷지 않은 거리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태을봉 오전 9시 20분 막걸리 한잔하고
성결대에서 올라오는 길은 가꾼지 오래 된 듯 했지만 관모봉부터는 여기저기 등산로 작업용 자재들이 배달되어 있었다.
태을봉에서 슬기봉을 가기 위해서 병풍바위(칼바위)라고 불리는 지점을 통과하는데 발전기에 많은 자재들이 있었다.
여러시 아저씨 몹시 흥분했다. 칼바위 위에다 스텐레스 파이프를 여기저기 붙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경관 다 헤친다고...
그 병풍바위에서... 오전 9시 28분
태을봉에서 슬기봉까지는 꽤 먼길이다. 중간의 봉우리는 군부대가 빙 둘러서 내려가야 한다. 역시 여기 저기 자재들이 쌓여있다.
가다가 보니 칼바위라고 이정표가 있는 바위가 있다. 생긴게 칼같지는 않고 칼로 내려친듯 바위가 잘려져 있다.
칼바위에서 오전 10시 05분
슬기봉은 봉우리가 없는데 느닷없이 봉우리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이다. ㅋㅋ
이렇게!
조금 더 가면서 공사길을 지나니 안양시계에 예쁘게 꾸며놓은 데크길. 안쪽으로 들어와서 찍은 관계로 태을봉 가는 길로 표시되어 있다.
바깥쪽에는 수암봉 가는 길이라고 적혀 있다. 이런 계단위에 지붕까지 얹은 길이 정상의 군부대를 끼고 설치되어 있다.
비상 대피소로도 이용하라는 팻말이 있었는데 벌써 자리 잡고 식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러시의 기억으로는 예전에 꽤
고생을 했던 코스들이 이렇게 뚝딱 변모해 있었다.
안양시계에 들어서다 오전 10시 31분
군부대를 빙 도는 길이 군부대 앞까지 이어지고 거기서 약 400m 내려오면 다시 오르는 길이 시작된다.
한 40분 걸으면 수암봉 아래의 헬기장에 다다른다.
수암봉이 바라보이는 헬기장에서 오전 11시 15분
언제나 그렇지만 멀리서 봤을 때는 어찌 올라가나 하던 곳도 가까이 가보면 길은 있다. 수암봉을 한 10m 남겨놓은 절벽 위에서
점심을 먹었다. 비맞고 등산하다가 먹는 따뜻한 쌀국수는 정말 죽여줘요!!
수암봉에서 오전 11시 54분
수암봉에서 사방을 돌아보니 휘둘러서 온 길들이 보이고 가야할 길은 잘 안보였지만 사진 두장 찍고 출발.
길이 갑자기 넓은 신작로로 변했다. 열심히 내려가다 보니 원래 목표로 했던 안양쪽 이정표가 별로 나타나질 않는데
여기 저기서 등산객들이 나타난다. 날씨가 좋아지고 있나보다.
신작로가 없어지고 안양쪽 이정표를 보고 가다 보니 열린 문이 나타났다. 갸웃했지만 바로 직진!
쇠창살안으로 들어가면서 오후 12시 14분
그 뒤로는 열심히 걸었습니다. 가끔 나타나는 리본도 있고 길도 있고 군부대 철조망을 끼고 쭉~~
철조망이 끝난 곳에 엄청난 리본들이 매달려 있었으나 그것으로 끝. 그 뒤로는 리본이 없었다.
어느덧 다 내려왔나 싶었는데 길이 없다.
앞서간 누구처럼 능선을 쭉쭉 미끄러지듯 타고 내려왔더니 노부부가 도토리를 줍고 있다. 어딘지 모른단다.
정유 라는 사람의 묘역과 신도비를 지나 지역 주민을 만났더니 거기 등산로가 있냐고 물어본다.
웃으며 다시 넘어가란다.
하산 완료 오후 12시 55분
여기가 시흥시 조남동산 1-5 번지라네요.
어렵게 찾아간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ktx 광명역을 갔다 빙 돌아서 석수역에 내렸다.
고속도로 탔다가 순환도로 탔다가 난리가 아니었다. 그냥 영등포 가는 차 타래도 말 안 듣는 여러시 아저씨
석수역에 와서 보니 삼막사가 있는 삼성산이 동서네서 정말 가깝네.
너무 일찍 내려와서 맥주라도 한잔 할까 하는 미련한 생각을 했더니 저녁때 가족들 하고 어디 간다고 해서
1호선 상.하행선으로 헤어지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왔더니 온몸이 쑤십니다. 비맞고 돌아다녀서 신종플루 걸리는거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도 아닌 거 같습니다.
생일날, 약속때문인지 마나님 간곡한 청에도 등산 오신 간부은 아저씨와 그런다고 산행가는 미련탱이의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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