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 : 강원도 홍천
- 같이 간 사람 : 까투리, 시라기, 여러시
- 날씨 : 아침에는 흐리다가 오후에 눈이 펑펑
- 등산로 상태 : 눈을 기대하고 갔으나 산에는 눈도 없고 미끄럽지도 않고 좋았음.
그러나 전체적으로 경사도 급하고 바위도 많고 낙엽이 수북~~했음.
- 등산시간 : 오전 9시부터 ~ 오후 3시
이날을 끼워서 말레이지아의 코타키나발루를 가려고 했다가 멤버가 구성이 안돼서 포기해서 아쉬운 날이다.
남들 다 일할 때 한가하게 산행을 나서기로 한다. 한 2년은 봉화를 갔었는데....
아침 출근 교통 정체에 걸릴까봐 걱정을 했지만 사당에서 출발하여 도착할 때까지 별 어려움 없이 나왔다.
막상 근처에 도착했는데 여러시 아저씨 내말은 뒷등으로 듣고 하산지점으로 차를 몰고 간다. 으이그..
다시 차를 돌려 들머리가 있는 강변으로 간다.
등산지도!
들머리에 도착.
조 앞에 보이는 것이 풍암교인데 하산하는 쪽에 큰 풍암교도 있음. 그리고 다리 입구에 지도를 붙이 이정표도 있음.
여기서 오른쪽 강변을 따라 약 500m를 가면 들머리가 있으나 무지 경사가 급함. 그러므로 동네 안으로 들어가서 가면 조금 나은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나중에 보면 만난다.
급경사 오르막길!
입에서는 단내가 나고 종아리에서 쥐가 나려고 한다. 이러고 15분 정도를 올라가야한다.
여기를 눈길에 올라간 사람들 대단타... 밑에 낙엽만으로도 미끄러울판에.
능선에 올라서면 보이는 서석분지!
분지가 산에 둘러쌓인 평지라는 건 알았으나 이렇게 보고 알수 있을만큼 작거나 또는 높은 곳에는 이때껏 안가봤나? 못봤나?
천조단.
누군가(이름도 새겨놓았는데 기억이 안나 미안타.) 나라의 번영과 민족의 화합을 위해 세웠다고 뒷면에 새겨져 있다.
잘 정비된 이정표.
우리나라 최고령 무궁화 나무가 있는 샘터가 500m인데 아무도 가려고 하질 않는다. 또 치사빤쓰 소리가 나온다.
나중에 가니 200m 표지판이 있어서 그때 갔다. ㅎㅎ
여기서 갔으면 다시한번 경사 올라가느라 땀 꽤나 뺐을 듯!
앞에 보이는 멋진 소나무.
최고령 무궁화나무.
수령이 100년이 넘는다는데 너무 나무가 작은 느낌이다.
그 앞의 샘터. 그 뒤인가? 깊은 바위 속에 있으니..
겨울이라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은 듯. 두 군데에서 물을 퍼낼 수 있을 정도였다.
아까의 이정표에서 오는 길은 돌로 잘 정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약 200m를 거의 비스듬하게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갔다.
시라기는 멀리서 줌렌즈로 보고..
다시 밧줄도 나타나고 옆으로도 가고.. 사뭇 험하게 간다.
ㄷ 자 나무에서
바로 맞은편에 ㄴ 자 나무도 있었는데 사진이 없네.
고양산 정상 (10:15)
소나무 연리목
성장이 느린 소나무는 이러기 쉽지 않은데 처음 본다.
고양산 소나무들은 정말 심란하다. 처음부터 갈라진 소나무들이 무지 많다.
보통은 한뿌리에서 그냥 한 줄기만 자라는데 ...
물론 잘자란 소나무들도 많았지만...
덕밭재이네요.(10:57)
이렇게 아예 지도자체를 붙여놓은 이정표는 처음봅니다.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예전 산행기에서 전혀 다른 형태의 이정표가 나타난다는 아미산 1km 이정표를 만납니다.
넘어져 있는 나무 이정표를 말하나 봅니다. 세우고 돌멩이를 받쳐줍니다.
그런데 1km를 가는데 1시간이랍니다. 어지간히 험한가 봅니다.
이정표 아미산 1km전
중간에 844m 봉우리가 있는데 이정표는 없고 잘생긴 소나무 몇그루가 있다고 나와 있네요.
844m봉으 지나서 점심을 먹었다. 일찍 나오느라 아침을 제대로 못먹었더니 무지 배가 고픈 두사람이 있었다.
까투리님이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넉넉하게 준비해와서 다들 엄청 많이 먹었다.
잘 먹고 나서 달달 떨리는건 뭔 조화인지... 회사에서 계속 호출이 온다. 에궁!
한참 왔는데 다시 아미산 1.1km라네요.
844봉과 아미산 사이에 삼형제봉이 있는데 마지막 봉우리인듯. 뚜렷하게 삼형제봉으로 확인할 만한 건 없었다.
높은 바위에서 달달 떨면서 아부지와..(12:38)
삼형제봉의 대단한 생명력의 소나무!
아미산 정상가는 길의 바위타기.(12:42)
밧줄이 있어주면 정말 감사합니다~ 소리가 절로 나오지요.
정상 바로 못미쳐서 이제는 흔적만 남은 묘지도 있다. 예전에 어찌 상여를 메고 여기까지 왔을지..
아미산 정상(12:54)
정상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마을로 하산하자는 까투리와 시라기를 피해 잽싸게 여러시가 등산로아님 방향으로 내뺀다.
마른 나뭇잎이 수북~~이 쌓인 길이다. 능선을 따라 쭉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닌 길은 아닌 듯하다.
마지막 이정표!
실버타운까지 6.5KM이란다. 꽤 먼 하산길이다. 이길을 택한 이유는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너무 급경사이니 능선을 따라내려가자는
여러시의 설명이었으나 나중에 보니 영 설득력이 약하다.
겨우살이.
고양산-아미산 구간에는 겨우살이들이 많았으나 욕심많은 인간들이 아예 나무 전체를 톱질을 해서 쓰러뜨린 걸 보니 화가 났다.
절박하게 저걸 먹고 생명을 연장하겠다고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940 M 봉우리인가?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칼날같은 능선길을 내려간다.
양쪽은 모두 급경사이고 꿀밤나무 계열의 나무와 소나무가 밀림을 이루고 있고 돌 뒤에 낙엽까지 수북해서 내려가기가 좀 고약했다.
이정표나 이런건 없고 송이가 있는지 중간에 비닐 끈이 쳐져 있는데는 있었다.
그러다 여러시가 능선으로 올라간 사이에 옆으로 얼핏 길이 보이는 듯 하여 비탈길에 들어섰다가 호되게 고생을 했다.
결국 없는 길을 기어올라. 로 능선으로 올라서야 했다.
시라기는 결국 옆으로 끝까지 가서 능선으로 올라서고 까투리와 나는 중간에 바위를 잡고 올라서느라 후덜덜덜...
그 와중에 여러시 모자가 떨어져서 주워달라 했는데 도저히 내려갈 엄두가 안나서 올라오고 말았다.
에구... 미안해라.
간신히 모여서 물한모금 마시고 남은 거 먹고 진정시킬 틈도 없이 또 내뺀다.
이런 곳도 한번 지나고..
밑에도 매여져 있는 밧줄을 절대 다리 벌리고 타지 말자!
마지막엔 이런 길로 마무리(2:30)
뒷편 능선으로 계속 갔어야했는데... 어쨌던 이런 급경사에 길을 만들어서 내려가는 시라기와 여러시 뒤를 내려오느라 힘들었다.
내려와 계곡을 따라 조금 내려오니 목표했던 실버타운이 나왔다.
눈도 내리고 산도 끝나고 (2:53)
때마침 눈도 내리기 시작한다. 워낙 조요한 곳이라 눈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내리는 소리가 아니라 나뭇가지 등에 내려앉는 소리라 한다.
까투리 부장이 여고생 감성이라 하시네. 그런거 없이 여고생 시절을 보내서 그런가?
실버타운은 체험농장 겸 독립가옥으로 된 형태인듯 하였다. 많은 개님들이 있었다.
눈도 점점 많이 오고 큰 길로 나왔지만 차 세워둔 곳까지는 한참을 걸어가야한다.
아들 바위
돌을 던져서 가운데 있는 오목한 곳에 들어가면 아들을 낳는다는데 오목한 데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네.
그 보다는 벌통 위치를 보고 저기 앉힌 분 존경할 만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계속 걸어도 얻어탈만한 차도 안 보이고 결국 서석까지 걸어갔다.
터미널에서 나머지는 기다리고 여러시 혼자 차 있는 곳으로 갔다.
평지에는 계속 뒤쳐지는 관계로 마지막에 터미널에 도착했다.
다행이 한 500M 차를 얻어타고 간 여러시가 빨리 도착해서 서울로 출발!
잠들었다가 깼더니 서울이네! ㅎㅎ 또 누군가 갈군다.
강남역까지 태워다준 여러시 덕분에 편하게 사무실에 갔더니 2명이 일하고 있네. 한명은 방금 갔다고 하고.
요청받은 일을 처리하고 나니 허전하다.
눈은 펑펑 오고...
아침에 산에 갔다 온 일조차 멀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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