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랑 : 아부지, 여러시, 날고, 둘리내외, 프리셔스, kkyong, 사진없어진차장. 9명.
- 날 씨 : 아침에 쌀쌀하고 황사도 있었으나 차차 따뜻해졌지만 조망하기 좋은 날은 아니었음.
- 등산로환경 : 계양산쪽은 얼음이 녹아서 다들 바지 뒤에 흙을 뿌리고 다닐 정도였으나
갈 수록 양호해졌음. 도심에 있는 산이라 등산로로 잘 정비되어 있고 넓직했음.
산길에는 사람이 계양산에 많았다가 없다가 다음산에 많다가 하는 식이었음.
- 등산경로 : 계산역 - 연무정 - 계양산 - 징메이고개 - 철마산 - 아나지고개 - 원적산 - 철마산(호봉산)-장고개-
구루지 고개 - 백운역
한장으로 인쇄하기도 힘들어서 3장으로 지도를 인쇄해서 들고다닐 정도였지만 워낙 축적이 작고해서
신빙성이 약간.... 철마산이 몇개인지 세어보러 갑시다! 일 정도이니....
몇주 연속 눈산을 헤메다 가까운데 가자고 제안했더니 지도상으로는 가깝지만 영~~ 먼 인천이 잡혔다.
게다가 10시간을 예상한다나... 참!
열심히 교통편을 찾아보았으나 싫어하는 전철을 제외하고 나니 공항버스가 남는다.
시간은 이러나 저러나 두시간.
그러다 야후를 뒤졌더니 좌석 두번으로 해결이 된다네. 옳다쿠나!
모처럼 근교라고 생각해서인지 다들 일정이 괜찮았는지 무려 9명이 참여했다.
송년산행이후 최대인원이다.
언젠가 술자리에서 본적이 있는 세보의 권부장이랑 여러시와 같은 부서의 송차장도 처음 참가하였다.
다들 교통편으로 보면 좀 먼듯한 곳인지 시간 요량들이 잘 맞지 않는지 도착시간들이 예전과 다르게
좀 늦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 3007번 타고 양재와서 9500번 타고 계산역 도착하니 8시 30분.
추운거 피하려고 계산역 들어갔더니 웬걸 더 춥다. 할 수 없이 햇살 좋은 부동산 앞에 서서
가져온 책을 읽고 있는데 권부장과 송차장, 둘리내외, 아버지, 장부장이 속속 도착하고 이어서 여러시.
날고가 조금 늦는가 보다. 춥다. 도착하는거 보고 그냥 앞서 걸어간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약간 어수선한 느낌이다. 계산역에서 연무정 가는데도 막걸리 산다 홍삼 얻어 마신다
해서 간격이 벌어진다.
연무정앞에서 기다리며
계양산 안내도 (딱 계양산만 있다!)
계양산 들머리의 돌계단
돌계단을 올라가니 계양산성 복원을 위해서 공동묘지의 주인을 찾는 번호판이 묘지마다 세워져 있다.
아마도 잘 진행이 되지 않는 듯 하다.
등산로는 햇살을 받아 조금씩 녹기 시작하면서 흙이 등산화에 묻었다가 바지로 튀어오른다.
특히 내 걸음걸이는 대박이다^^
계양산 정상 배경으로
계양산은 395m밖에 안되지만 올라가는 길은 꽤 가파르고 특히 돌이 많았다. 오르내리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계양산 정상 단체
당일 새벽까지 술 마신 사람들이 힘겨워 한다. 정상에서 15m 쯤 내려와서 정상주 마신다고 다시 술들을
마신다. 흡연파는 잠시 짬을 내서 또 흡연까지 한다. 흡연파가 처음 온 두 사람이라 두 사람은 이래저래
따라오기 바쁘다. 따라오면 가버리고 따라오면 가버리고.
내가 그 심정 안다. ㅋㅋ 그래도 산행 중에는 계속 기다릴 수가 없다. 땀 식으면 너무 춥다!!
징메이 고개
계양산에서 철마산으로 넘어가는 절개지에 생태이동통로를 만들어 놓았다. 사람을 위한게 분명한데
밤에는 동물들이 이용하려나~~
징메이 고개에서 중구봉 가는 팻말.
중구봉 정상 - 여기서 찍은 것만 사진이 다 이러네.
이렇게 커다란 돌무더기가 계속해서 있을 정도로 작은 돌이 많다.
천마산 정상(?)
일단 철마산인지 천마산인지도 정확하지가 않고 올라가면 이정표 없고.
어쨌던 이곳에서 간단히 또 허기를 달래고...
조금 내려가니 천마산과 아기장수라는 표지판이 있다.
날개달린 아기장수를 죽여버려서 나라의 난이 났을 때 후회했다는 전설인데 100m 내려가보려 했더니
지역주민 아주머니 볼거 없다고 딱 잘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아파트로 하산!
길 나오고 집 나오면 그만이라고 외치는 아부지를 삭 무시하고 혼자 들입다 내빼는 여러시 덕에 다들
또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다음 산 원적산으로..
한신 아파트 앞에서 공원을 지나 이면 도로를 지나 공단안으로 들어갔다.
지역주민께 여쭤 봤더니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다 막아놓았단다. 그래서 좀더 공단 안으로 들어가서
결국은 마사토 비알을 올라 철조망을 넘어 능선에 올랐더니 이런! 아파트촌에서 올라오는 공원길이 있네.
원적산 안내도
희한한 것은 잘 가꾸어놓은 공원 정자마다 쓰레게가 쌓여 있다는 것이다. 여러시 왈 일부러 갖다 놓은 것 같단다.
누가 그랬을까? 그말이 사실일까?
다들 배가 고프다 하여 조금 올라가서 점심을 먹는다.
지나가는 지역 주민들은 산책 차림인데 거의 중무장 수준의 9명의 중년들이 좍 펼쳐놓고 점심을 먹으니
다들 힐끗힐끗 쳐다보는거 같다.
둘리님의 맛도 모양도 짱! 김밥
복분자술, 더덕술, 솔방울 술 다 등장하고 꼬치구이에 떡볶이에 커피까지 정말 배불러서 못걸을 정도로
먹고 마셨다.
지도에는 철마정, 정자에는 원적정, 안내문에는 철마정
여기서 쪼매만 더 가면 바로 원적산 정상석이 있는 곳이 나타납니다.
원적산 증명사진
또 조금 가면
이런 곳이... 아무런 표식 없이 삼각점과 방향탑만 있습니다.
사람도 많고 나무 데크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산하기전 둘리님과 찰칵!
데크를 내려가는데 쭉 늘어선 모습을 찍는거 같아서 잽싸게 뛰어서 피한다고 했는데
이크~ 찍혔다.
다시 요런데도 갔다가
다같이 사진도 찍고
다 온줄 알고 내려가려고 기념사진 찍었더니...
아니라네요. 두 고개 더 넘어가야 백운역이라네요.
없어졌던 송차장이 앞서가던 장고개..
장고개의 장부장!
장고개 올라서 조금 가다가 정자를 발견하고 배낭 열어서 이것저것 챙겨 먹는다.
완전 다국적의 음식들이 나왔다. 미국산 오렌지에 대만 파이에 필리핀 크래커에 남은 기타 등등 술도..
근처에 운동기구들도 단촐이 있었는데
훌라후프 돌리는 송차장
윗몸일으키기도 해보고...
다 먹으면 안된다는 여러시의 투덜거림을 무시하고 있는거 없는거 다 꺼내 먹었다.
드디어 마지막 단체사진!
마지막 산불감시초소
송전탑에서 기념사진 찍은 세남자!
구루지 고개에서 백운역 방향을 물어보고 하산하였다. 치사하다고 투덜거리는 여러시를 걍 무시하고..
백운역을 향해 걸어가면서 뒷풀이 장소를 물색하다가 호호붉닭발이라는 간판을 보는 순간 문을 밀고 들어갔는데..
결과는~~
오돌뼈주먹밥은 밥주고 장갑주고, 김주고 해 먹으라 하는데 너무 매워서 하나 먹고 다들 손 놓고...
계란찜으로 입 식히고 닭발을 기다리는데 나온 닭발도 눈물이 나오고 아부지는 땀을 뻘뻘...
그래서 결국 누가 여기 오자 그랬어! 한 소리에 모기만한 소리로 이실직고 해야 했다.
안주는 없어도 애꿎은 술은 많이도 축내고..
여기서도 기념사진!
화기등등한 뒷풀이를 마치고 전철타러 간다. 수원은 무려 62분이 걸린단다.
둘리 내외만 인천 방향으로 가고 나머지는 서울방향을 탄다.
기분좋게 취한 날고는 전철에 앉자마자 자더니 수원선으로 갈아타고서는 서서 잔다.
ㅎㅎㅎ
수원까지 무사히 왔다. 안 졸고....
높은 산은 아니지만 목표로 했던 거리를 거의 반 밖에 안간듯. 그래서 투덜대는 사람도 있지만
오르내림이 많은 산은 의뢰로 굉장히 힘들다. 장락산도 그랬는데
쉬운 산행은 없는겨~~~
일요일! 나른~~하다. 하루 종일 뒹굴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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